하롱베이 승솥섬
숭솥섬
이 섬들에는 사람은 살고 있지 않지만 원숭이들이 이곳 저곳에 모여사는 것을 볼 수 있다. 사람들이 나타나면 간혹 바닷가 주변에도 서성대는 것을 볼 수 있는 데, 그렇다면 과연 원숭이들은 무엇을 먹고 살까? 답은 약초같은 거란다. 숲이 있으니 열매같은 것들과 채집해서 먹는 모든 식물들이 그들의 양식이 되겠지만 약초를 캐먹는다니 한국사람들이 오면 남아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 곳 가이드한테 들어보니 아시아에서 개를 제일 좋아하는 사람들이 여기 베트남인이라고 하는 데, 실제 부지런 한 거나 문화적인 면에서나 우리나라사람들과 흡사한 면이 상당히 많은 것 같았다.
멀리 승솥섬 관광안내소 입구가 보인다.
숭솥섬 입구
선창에서 바라 본 동굴 출입구
석회암 동굴은 어딜 가든 지 종류석과 석순,발달한 석주를 볼 수 있고 희한한 세월의 반질반질한 모양석들이 관광객을 맞이한다. 그런데, 이 동굴의 특징은 사화산과 같이 죽은 석회암동굴이라는 점이다. 물이 없고 건조해져 더 이상 석순이 자라는 모습도 없이 그냥 그대로 텁텁하게 말라가는 모습들만 보이고 공기도 탁한 느낌을 갖게 되어 얼른 나오고 싶어 진다.
조금 더 들어가는 입구쪽에 동굴호수가 있었는 데 궁금해 물어보니 그건 관리하는 사업소 측이 혹시나 해서 물을 일부러 넣어둔 거란다. 오죽이나 답답했으면 동굴을 살려볼까 해서 물을 넣었겠는가 마는 안에 들어 갈수록 건조하고 버석버석한 게 다시 살리기는 아예 틀린 것 같아 아쉽기 그지 없었다. 중국처럼 컬러조경이나 시멘트포장등 뭔가 자연미 안나는 것들도 조악하고 나중에 보니 주변에 마른 분위기가 디카 사진에서도 잡히는 데 조금은 아쉬운 동굹탐험이었다.
물기가 없고 무척 건조해 보이는 석회암동굴 내부. 사진에서도 느낄 수 있을 정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