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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목완료 흙집준비

세심 엄용식 2008. 4. 2. 17:27
치목완료 흙집준비
 

 

사진올리는 작업이 미숙해 시간이 많이 걸려 답답하긴 하지만 독수리타법과 같이 내 능력으론 어쩔 수 없다. 두레님 아이디어를 따라 연도를 축대로 옮기고 그 자리에는 축대모양을 이용하고 배수로를 확보하면서 그림같은 연도를  놓게 되었다. 원래의 사각방뒤 굴뚝자리는 보일러좌대를 설치해 공간활용도를 높혔는 데, 이런 축대 자연석을 이용한 굴뚝은 구경하기가 어렵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더군다나 바위를 이용한 학은 앞으로 흙칠을 하면 경관도 어울리고 단정학이 주는 이미지가 집과 어울릴 것 같아 기대된다. 쇠굴뚝에는 마닐라삼을 둘렀는 데, 그냥 황토를 발랐더니 떨어진다. 연구해 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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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동하면서 땅이 물러져 땅다지기를 하고 있다. 줄기초놓을 자리에는 시멘트버림을 일부 하면서 지반을 단단하게 하고 있다. 산이라 파낼 땐 바위투성이였는 데, 집지으려다 보니 맨 황토바닥이라 사진과 같이 물�똥같아 애먹인다. 우선 목재작업한 톱밥을 풀어 물기를 뺀 후 주춧돌을 놓고 바닥도 말리우고 있다. 

콤팩트가 없어 이리 저리 구하다 결국 필립보생태마을의 황창연신부님께 전화했더니 선뜻 내어주셔서 얼마나 감사한 지 모른다. 곧 갖다 드려야 하는 데 차일피일이다. 다음 주엔 일단 갖다 드려야지... 밑에 보이는 엑셀선은 수도관 매설모습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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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기둥을 세우고 있는 데, 기둥잡고 있는 이가 몽이님이다. 기술도 좋고 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는 데, 언제나 말이 없이 묵묵히 일에 충실하다. 소나무가 보이는 쪽이 동쪽인데, 낙엽송이 가득하다. 연전에 나라에서 간벌한 게 한참 있는 데, 언제나 끌어다 딸감으로 쓰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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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님은 전공이 본래 형틀목수다. 그래서 그런지 힘든 일은 도맡아 하는 편이다. 강이 인제 대관령에 내린 봄비로 다리가 터져 포크레인, 크레인이 못올라 오다 보니 모조리 수작업이다. 냇가에 주춧돌 큰 바위를 못올리다 보니, 사람이 들 수 있는 주춧돌감을 시멘벽돌(일명 랭가벽돌) 위에 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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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뒷편에 화장실과 부엌이 있는 데, 그 쪽 주초가 굳으면서 기둥을 올리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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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

대들보와 동자기둥역할을 하는 굽은 들보, 종도리를 올리는 작업을 하다 보니 어느 덧 상량문 이야기가 나온다.

이 집은 기독교 집안이니 일반 글로 할 수 없고 성경귀절로 하셔야죠 하는 두레님의 말에 갑자기 먹먹하다. "이 집에 들어오는 모든 이에게 축복을", "오직 나와 내집은 여호와를 섬기겠노라"  더 좋은 글이 있을텐 데 집사람이나 황신부님한테 물어보아야 겠다.

주초위에 먹줄로 튕긴 열 십자가 선명하다. 그 자리가 기둥센터이고 선이 방향이 되어 기둥에 그려놓은 선과 일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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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용어에는 일본말이 많다.

다래끼, 오비끼, 투바이 등등 목재에도 구분을 주는 말들인 데 우리 말로는 언제나 쓰게 될까.

기둥세우는 데 항상 연필을 귀에 꼽고 일하는 푸른 모자의 사나이가 망와님이다. 그 뜻은 한옥에 기와중 암막새 수막새와 같이 지붕능선을 맡고 있는 어느 기와를 말하는 모양이지만 거기까진 나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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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일끝내고 둘러앉아 고기굽고 막걸리 한 잔 하며 저녁먹는 시간은 즐겁다.

오늘도 고기굽는 건 백두님 차지다. 사진만 보면 혼자 독상 받아놓은 것 같다. 집터는 4개 층으로 내려가고 있는 데 이 곳이 제일 위고 건축현장은 2단째에 있어 사진 아래쪽으로 굴뚝이 보이고 일부 기둥모습이 보인다. 그 쪽이 남쪽이고 낙타봉(정식명칭은 삼정산인데 등산객들에게 유명하다.)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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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가 다 올라갔다.

가운데 쪽 째논 곳으로 주두나 받침조각이 들어가고 대들보가 올라간다.

걱정이 많은 지 두레님이 열심히 돌아다니며 요레조레 보며 챙기는 모습도 찍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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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인이 못올라 오다 보니, 삼발이가 등장했다. 삼발이 윗구멍 뚫는 데는 내월님의 용접기술이 들어가야 한다.

용접봉을 사다 구멍뚫고 도르레, 체인블럭, 가이새끼(일본 건축용어인데 어감이 안좋다.), 반생이, 밧줄 등으로 위를 조심스럽게 붙들어 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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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이님이 BT아시바 위에서 조심스레 대들보를 하나하나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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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두위에 대들보를 끼워 맞추고 있는 장면.

뒤에 낙엽송 많죠? 뭐눈에는 뭐만 보인다고 다 서까래감으로 보이니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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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들보 동쪽편이 다 완성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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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자기둥대신 올린 곡재 보가 더 예뻐 보인다.

원래는 40전 높이의 직립형 동자기둥을 잘라 쓰기로 했으나 11치 짜리 예자 육송원목으로 바꿨는 데, 완성되면 멋있을 것 같다.  현관에서 들어오는 곳의 대들보도 12치 곡재로 새로 마췄는 데, 거실에 들어설 때 모습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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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에 쓸 자재들.

시멘트벽돌, 모래 등이 새로 들어 왔다.

길을 점유하고 있는 돌은 유우철 포크레인기사가 저녁 7시인데도 불구하고 축대위로 장비를 이용해 올려주었고 주변 돌도 모아 주어 50전이상 바닥을 채우고 내부공사하는 데 큰 도움이 되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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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단에 쌓인 너와를 위한 피죽재단한 모습.

이 쪽 능바우골 위로 윤길중사장님이 혼자 사신다. 홀로 계셔서 일하는 사람들이 산신령이라 부르는 데 원래 건설시공 일을 하셔서 집짓는 데 조예가 깊어 가끔 도움이 되는 말씀도 하신다.

일꾼들이 집에 가느라 도난우려가 있는 사다리 등 철물과 창고를 안잠구고 가 사고나면 어져느냐고 걱정을 많이 하신다.

피죽단 위에 빈 물통이 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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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목은 끝나고 서까래 지붕 및 흙집 벽체공사 작업단계입니다.

참여관심있는 분들은 쪽지나 전화(010-6785-3283)로 연락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