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미국서부여행기

세심 엄용식 2010. 7. 12. 15:32

미국 서부여행기                                                                                                 2004년경

 

 

추석을 쇠는 데 빠진 적이 없었으나 회사일에 큰 부담없이 딸아이가 공부하고 있는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다녀오자니 천상 그 기간을 이용하는 수 밖에 없어 가족들과 명절에 오시는 작은 아버지와 사촌형께 사연을 얘기하고 다녀오기로 했다. 준비하다 보니, 싱가포르항공 비행기값이 몽땅 합쳐도 둘이 156만원정도라 그걸 타기로 하고 간 김에 공부했었던 콜로라도 볼더와 요세미테국립공원을 다녀오기로 하며 여장을 꾸리기 시작했다.

마침내 9.23일. 모든 게 구도가 잘 짜여야 실행에 여유가 있는 법이다. 대충 계획을 짜고, 당일 17시 30분 출국이라 2시에는 서현동 공항버스를 타야 해 1시 좀 넘으면 집에서 떠나자고 했더니 짐꾸려 출발하는 데 약간 늦게 되었다. 그건 좋은 데 처가 갑자기 분당 서현동 주거래은행에서 환전을 하면 공항보다 달러당 10원씩 거래세가 더 할인된다며 날 기다리라더니 국제공항리무진버스 2대가 지나가는 데도 안오는 것이 아닌가.

아니나 다를까 버스에 올라, 가다 보니 부천지역에서 막히는 버스에 공항에 도착한 게 4시가 좀 넘어서게 되었다. 얼른 싱가폴항공에서 표끊는 데 그 날 따라 줄이 만원이다. 싱가폴항공 직원에게 부탁하니 앞쪽으로 자리를 만들어 줘 짐을 부치고 수하물검사대 위치에 섰다. 늦게 간 죄로 좌석도 앞뒤좌석밖에 없단다. 그렇게 하자 하고 게이트입구를 찾아 향했다.

낚싯대와 볼더에 선물할 화선지꾸러미가 약간 길어 함께 묶어 다른 가방과 함께 수하물로 들고 나가는 데 안된단다. 송곳등과 같이 위험물로 취급되어 미국에서 걸린다니 낚시는 그른 셈이다. 얼른 나와 바쁜 게 하나도 없는 출국심사대 기관원의 심사를 받고 탑승구를 지나 동화면세점으로 향하는 데 남자인 내가 더 빠를까 싶어 잘 굴러가고 있는 평상 에스컬레이터 위로 뛰어갔다. 면세점 찾는 곳에서도 싸인이 집사람 것으로 되어 있어 양해를 구하고 물건을 찾아 비행기에 올랐는 데, 매번 해보지만 공항은 역시 2시간전에 일찍 가고 볼 일이다 라는 생각이 다시 들었다.

샌프란시스코공항에 도착해 보니 9.23일 12:20분 밖에 안되어 인천공항보다 시간이 앞선다. 공항은 시설이 잘 되어 렌터카지구까지 짐을 갖고 전동차(Shuttle)로 이동할 수 있게 되어 있었다. 시내와는 BART라는 지하철시스템과 연결되어 있는 데, 우리는 사정을 잘 모르고 딸네미도 공부하느라 나올 수 없어 공항Thrifty점에서 미리 인터넷으로 예약한 미니밴을 빌려 근방 버밍게임(Birlmingame)의 Vegabond Inn으로 이동했다.

도착하자마자 베이를 따라 센프란시스코로 가는 101번 고속도로를 타고 시간이 충분해 시내와 유명한 언덕길을 넘어 부둣가까지 갔다가 딸애가 있는 집으로 갔다. 집을 둘러보고 이대에서 왔다는 선배언니와 함께 식사하러 갔는 데, 한식집이라 역시 입맛이 개운한 게 여행에 지친 우리에게 활력소가 되어 준다. 그 앞에는 safeway가 있는 데, 딸아이가 가진 회원권으로 디스카운트가 되어 몇 가지 물건을 샀다.

 

 

 

 

그림 1. 정혜네 3층방에서
그림 2. 오랜만에 모녀지간


여기 올 때 집사람이 한국운전면허증을 갖고 왔는 데, 캘리포니아주에서는 한국면허증 갖고 운전이 된다 하니 놀라웠다. 예전에는 한국어로 미국에서 면허증시험을 보는 게 고작이었는 데, 한국사람들이 얼마나 많으면 그럴까 하는 생각이 들어 격세지감을 느꼈다.

이 날 우리 집사람이 딸애와 함께 자 보길 소원했는 데, 첫날 모두 잠이 들었다가 시차때문인 지 이른 꼭두새벽에 잠이 깼다. 다시 잠을 청하고 있는 데, 비행기 굉음이 난다. 다음 날 덴버로 가기 망정이지 계속 묵기 어려울 정도로 새벽에 잠자기 곤란해, 짐들고 체크아웃하면서 주인에게 얘길하니 '비행기 뜰 때 그렇지, 내릴 때는 조용하다'고 한다. 새벽에 내리는 비행기만 있는 게 아닌 데, 그런 대답이 무슨 소용이 된담.

 

덴버에서

 

비행기편이 없어 정혜가 미리 예약해 둔 건 산호세공항이다. 정혜는 샌프란시스코공항에서 출발하기에 그리 갔다가 우린 1인당 20불씩 주고 가는 셔틀버스를 타고 산호세로 갔다. 비행기편은 AMERICA WEST를 타고 비행기값이 절약된다 해서 피닉스를 경유해 가게 되었다. 상공에서 아리조나주를 거쳐가는 데, 좌측 아래 구름 한 점 없고 멀리 그랜드 캐년이 보였으며 큰 유성이 부딪혔는 지 사막거죽에 커다란 크레이터가 보인다.

 

 

 

 

그림3. 항상 맑은 산호세공항
그림4. 지층대가 확연한 볼더근방 로키항공사진


방송에 플래그스탶 근방이라는 소리가 나와 예전에 아내와 고생하며 여행하던 생각이 났다. 이번 여행이 원래는 샌프란시스코로 돌아올 때 자동차로 오며 라스베가스를 들러 한 게임할 계획이었는 데, 이젠 그것도 쉽지않을 것 같아 아내에게 비행기로 오자고 했더니 대환영이다. 20년도 안지났는 데, 벌써 이렇게 됐다.

 

덴버신공항에 도착한 게 저녁 5시40분경이고 정혜는 6시 10분 너머 비행기편 밖에 없어 따로 도착해 렌터카로 정들었던 볼더를 향해 출발했다. 신공항은 들판에 있었고 많이 다니던 I-36번 길에 접어 들었는 데, 길이 이상하게도 빈 뜰이 없고 집들과 빌딩들로 연결이 되어 있다. Broomfield에서 저녁을 먹고 조경진네가 사는 Laffyette을 가는 데, 전부 집들이 들어 차 있다.

 

 

 

그림5. 덴버신공항 내부 물분수대에서
그림6. 뒷차로 오는 정혜를 기다리며


경진네는 치과기공사를 하는 집이다. 치과병원들에 보철을 대주느라 바삐 지내고 수입도 꽤 좋은 편이다. 도착하자마자 그 다음날 한국 의대예과에 해당된다는 데, 콜로라도대학교 생물학과를 다니는 경진이의 대학교 한국학생들 파티가 예정되어 있어 LA갈비, 떡 등 추석맞이로 준비했는 지 내어 주셔서 맛있게 먹고 밤늦게 집구경을 하였다. 지하실에 내려갔더니, 경진이 아버지가 지하가 제대로 안돼 있으면 건물준공허가가 안나온다길래 자세히 물어 보았더니 콜로라도는 대륙경계면이 붙는 지역이어서 태평양측 해양판과 로키동쪽 대륙판이 충돌해 올라오는 융기현상으로 이를 대비해 두지 않으면 올라오는 힘에 의해 대들보가 휘어지고 집이 뒤틀어지는 경우도 있다 한다.

밤늦게 미세스한이 우리를 픽업해 주시려고 경진네 왔다가 내일 일거리를 도와주시고 새벽 1시가 넘어서야 건배럴로 이동하게 되었다. 맥주를 마신 김에 렌터카는 세워두고 미세스한의 차로 가는 데 아라파호 길이 나온다. 라피엣과 볼더의 건배럴은 Arapahoe 애버뉴를 사이에 두고 인접해 있는 데, 볼더동네는 아라파호가 중심이 되어 어딜 가든 지 이 길을 이용하게 된다. 예전 학교다닐 때 다니던 길이라 그 때 생각이 많이 났다.

 

콜로라도trout낚시와 Hahn's Hotel

 

밤늦게 까지 아내와 미세스한은 이야기꽃을 피우느라 난 먼저 자고 아침에 집밖을 내다 보니 옛날에 이 집을 방문했던 기억이 났다. 주변과 함께 아름다운 동네인 데, Boulder Country Club이 붙어 있어 왕왕 공이 날라드는 집들도 있다 한다. 우리가 온다고 집앞에 정원수도 손수 깎으시고 기다리신 것 같아 고맙기 그지 없었다. 집에 나리라는 진돗개 암컷 한 마리가 있는 데 보통 머리좋은 게 아니다. 도착한 날은 짖더니, 내내 아는 척 한다.

 

 

그림7. 미세스한댁과 앞뜰
그림8. 미세스한과 검은 진돗개 나리

 

공부 때문에 정혜를 먼저 보내야 했는 데, 픽업해주러 새벽에 나갔다 들어오는 월요일 아침 8시경에도 길이 꽉 막히는 브룸필드, 인터락켄 등을 거쳐 볼더 우회도로 역할을 하는 157번과 Diagonal Sub-Highway까지 가니 속도를 좀 낼 수 있었다. 나중에 이 곳 집값을 알아보니, 88년도에 20만불이면 좋은 집을 샀는 데 지금은 80만불을 주어야 한다니 놀라웠다. 뒤에 한국에 와서 그 곳 살던 잘 아는 사람에게 얘기를 들어보니, 덴버근교도 발전했겠지만 LA등 지진에 놀란 그 쪽 사람들이 많이 옮겨 오는 바람에 집값이 많이 올랐다고 전해 준다.

낚시얘기하면 나는 언제나 즐겁다. 나중에 나흘이나 묶었던 집주인으로 Steamboat Springs에서 송어낚시갔다 돌아온 Dr. Hahn을 일요일 저녁에 만났는 데 주요화제도 낚시였고 나를 보더니 금방 fisherman이라고 부르신다. 25일(토) 오후에 시내에 나가서 미세스한의 보증으로 간신히 낚시면허증을 살 수 있었는 데, 옛날에는 8불 또는 올라서 11불을 주고 년간 낚시를 할 수 있었으나 지금은 25불이고 하루에 5불이라고 해 이틀치를 사 여자들 쇼핑간 새에 나는 그립던 Barker댐으로 나는 듯 차를 몰아 갔다.

 

 

 

 

 

 

 

그림9. Cannyon Road따라 올라가는 길
그림10. 볼더근방의 새로난 터널

 


길은 옛길이나 중간에 분리용 옥돌을 박고 줄칼질을 해 놓아서 흔들리며 올라갔다. 터널도 하나 생겼으나 볼더폭포, 바커댐 상류수문등 그대로 였었고 상류쪽엔 관리사무소와 파킹장이 생겨져 있었으며 멋진 별장들이 많이 들어서 있어 격세지감을 느끼게 하였다


물은 많이 빠져 있고 급한 마음에 뒤트렁크를 여니 낚싯대가 없는 게 아닌가! 아차, 미세스한 차에 그냥 두고 다녀오겠다고 인사만 한 채 Canyon road를 따라 올라온 게 기억났으나 무슨 소용있으랴. 돌아가서는 또 무슨 망신이고…


 

 

그림 11. 초가을 물빠진 바커댐 상류모습
그림 12. 9월말 눈내리고 별장이 늘어선 모습


어쨌든 칼을 뺏는 데, 그냥 접을 순 없어 시내 Target 앞에 내려가 얘기하니 모두 웃는다. 낚싯대를 건네받아 난 다시 옛날에 재미를 보았던 Boulder Reservior 수문쪽을 찾아 갔으나 비만 쫄닥 맞고 Gun Barral로 돌아 왔다. 전화를 하니, Longmont에 다이아 작은 걸 보러 가 있다 해서 혼자 문을 열고 들어 가니 검은 진돗개 나리가 알아보고 반겨준다. 얼마나 영리한 지 그 새 얼굴을 익혔다는 얘기다. 암놈인데, 미세스한에게서 전화가 와 나보러 오줌누이도록 뒷문을 열어주라 해서 열어주었더니 잘 안나갈려고 한다. 함께 밖으로 나가는 척 하니 따라나설 정도로 영민하다.

 

 

 

그림 13. 낚시대를 두고간 타겟모습
그림 14. 타겟에서 본 플랫아이언과 엄지바위


일요일 야외예배가 있는 IBM파크로 가기 전에 새벽을 이용해 다시 바커로 갔지만 송어는 구경도 못한 채 돌아와야만 했다. IBM파크에서 얘기를 들으니, Estes Park가 있는 로키산맥입구에 Mary's Lake가 있는 데 거기가 잘 나온다 해서 집사람과 같이 정혜를 보낸 월요일 늦은 오후에 그리로 갔다. 그 전에도 자주 갔던 곳인 데, 갈 때마다 실망한 적이 없는 곳으로 그날도 1시간정도에 몇 마리 끌어내다 놓치고 6마리를 잡아와 소원을 풀었다.

 

 

 

그림 15. 네덜란드가는 길의 볼더폭포입구
그림 16. 비만 쫄닥 맞은 볼더Reservior


낚시라고 하면 닥터한을 빼놓을 수 없다. 그 분은 미국 기업인명부인 'Who's who'에도 실려 있고 광학과 레이져사업을 하는 RMI회사를 운영하시는 분으로도 주변에서 유명하지만 낚시꾼으로도 일가견이 있으신 분이다. 옛날에도 콜로라도 남부 Gunnison에 가서 송어를 많이 잡는 실력을 보았지만, 캘리포니아반도 남단에서 튜나와 큰 넙치과인 halibut을 잡아 사진찍은 게 있는 데, 250파운드짜리라고 한다. 이런 건 잡아 올릴 수가 없어 총으로 쏴서 죽인 후 건진다고 하니 얼마나 힘들 지 알 수 있었다.

 

알라스카에도 매년 가는 데, 10년째라 한다. 2대째 하는 선장네가 단골인 데, 그 사람보다 더 포인트를 잘 안다니 가히 어부들이다. 대강 계산해 보더니 하루 1000불 정도 든다고 하니 비싸서 하긴 어렵겠고 한국에서 가는 게 있는 데 내년 여름에 한 번 알아보아야 겠다.


한박사님댁에서 나흘을 지냈는 데, 미세스한은 그 곳을 Hahn's Hotel이라고 부른 적이 있다. 포근하고 아늑한 집인 데, 수리도 하고 해서인 지 현대식으로 깔끔하게 꾸며져 있다. 지하에는 목욕탕과 포도주를 넣어두는 창고, 잡아온 생선들을 넣어둔 냉장고가 있는 방들이 있었는 데, King Salmon과 Halibut, Cod등이 많아 재미있는 낚시일화와 함께 푸짐한 저녁을 먹는 날이 많았다.

 



브랑코게임

 


정혜를 보러 캔자스주에 있는 친구가 덴버에 와 있다는 연락이 왔다. 일요일 IBM파크에서 야외예배를 보고 나서 점심을 먹자마자 집사람과 정혜를 싣고 덴버로 가는 데 지도가 한 장도 없다는 것이다. 암만 전에 2년간 살았다 해도 17년전인 데, 당황스럽지만 정혜가 들은 대로 길을 갈 수 밖에 없었다. 어느 새 70번을 연결하는 270번 east와 25번 south가 나오고 정혜말대로 25번을 타고 시내로 내려갔다. I-25 South 110B번 출구에 다다르니 출구가 Detour로 표시되어 막혀 있고 다음 출구로 돌아가라는 게 아닌가. 바로 나가면 그 앞이 Red Iron호텔인데 난감하기 짝이 없었다.

 


 

 

그림 17. 63번가와 다이아고날근처의 IBM파크
그림 18. 닥터한댁과 인연이 깊은 볼더한인교회

 

어쨌든 길게 늘어져 경기장을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는 데, 나중에 알아보니 invesco 경기장이라 하고 오늘 San Diago팀과 홈팀인 Bronco팀간 경기가 있다는 거다. 경기는 브랑코가 San Diago팀에 23:13으로 이겼다는 데, 여기 사람들 미식축구경기 좋아하는 건 유별나다. 어쨌든 정혜는 돌고돌아 호텔로 들어가고 야외예배에서 미세스한이 챙겨줘 갖고간 LA갈비로 잘 먹었다는 데, 우리는 정혜를 내려주고 곧 바로 볼더로 향했다. 돌아가는 길에 볼더를 조망하는 View Point가 나오는 데, 지금은 파킹장과 안내소가 있을 정도로 잘 정비되어 있었다. 1986년 입학할 때 당시 유학생회에서 픽업을 나왔던 분이 차를 세우고 함께 바라보던 곳이라 감회가 새로웠다.

 

 

 

그림 19. I-36 볼더 뷰포인트
그림 20. 아내와 함께 로키산맥을 배경으로


Estes Park

 

집사람과 함께 36번 도로를 타고 볼더를 지나갔다. 리용까지 30마일 조금 못 미치는 거리인 데, 에스테스파크까지도 36번이다. 즉, 덴버에서 로키마운틴입구까지 연결되어 있는 셈이다. 에스테스 전경이 보이는 뷰포인트에서 사진 한 장 찍고 달리다 보니, 예전 에스테스파크 호수가 나온다. 크기는 한 데, 고기가 잘 안잡혀 이 곳은 흥미가 없다. 에스테스파크는 여전하다. 연주하는 곳, 기념품파는 곳, 쇼하는 사람들이 뒤섞여 번잡하다.

 

 

 

그림 21. 리용에서 에스테스파크쪽 입구근처
그림 22. 에스테스파크입구에서 본 로키산맥


얼른 메리 레이크쪽으로 틀어 그 곳 호수로 향했다. 이 곳은 발전소가 있는 데, 낙차로 물이 분수처럼 뿜어지면서 무지개송어들이 많다. 정혜픽업으로 늦게 도착한 지라 시작 1시간만에 물가로 끌고 오다 몇 마리 놓쳤지만 6마리를 잡아 물가에 가둬 놓으니 집사람도 해보고 싶다해서 도왔으나 입질만 오지 안잡혀 돌아왔다. 볼더에 거의 다 와 Jay road가 나오길래 들어갔더니 볼더저수지가 나오고 다이아고널로 해서 건배럴까지 쉽게 들어갈 수 있었다.

 

 

 

그림 23. 수력폭포를 이용한 송어잡이
그림 24. 언제나 송어많은 Mary's Lake


RMI에서

 

27일 월요일 아침 8시 40분에 정혜가 학교공부 때문에 먼저 샌프란시스코로 출발했다. 새벽 6시에 출발해 정혜를 보내고 들어오는 길이 무척 막힌다. 월요일 러시아워라 그런가 7시경에도 막히기 시작한다. 얼른 신공항으로 빠져서 그렇지 잘못하면 길에 막히기 쉽겠다. 정혜를 보내고 돌아오는 데, 인터라켄까지 서서오다시피 한다. 점심때 그간 잠자는 것, 먹는 것 신경쓰느라 여러가지 애써주신 한박사님 내외분께 식사라도 대접하겠다고 RMI에 들렀다

 

 

 

그림 25. RMI앞에서 한유봉박사님과 함께
그림 26. RMI 레이져마킹장비 시험실


9만에이커 땅에 광학, 레이져생산설비가 갖춰져 있고 공장앞길도 미세스한이 작명한 게 시에서 채택되었는 데 Laser Drive라 했고 그 길가에 공장이 넓고도 아담하게 서있다. 미세스고라는 분과 함께 회사근처 중국집에서 점심을 간단히 들고 회사를 견학했는 데, 광학과 레이져장비를 만드는 회사다. 예전에 그 곳에서 잠깐 일한 적이 있어 반가웠는 데, 시설이 모두 현대적이다. 레이져마킹기계로 보석에 사람얼굴을 새겨 놓을 수 있다는 데, 남들이 못따라가는 기술이라며 보여준다. 저녁에는 RMI 코리아를 경영하는 동생분인 한유진사장이 오셔서 잠깐 댁에서 얘기하고 한국인유학생들을 만나기로 되어 있어 볼더로 나갔다.

 


학교이야기

 

국내에서 출발전 한국동문회 일도 볼 겸 졸업생사무실을 운영하는 Kent Zimmerman에게 메일을 보내고 찾아보기로 했으나 정혜보내고 RMI들려 에스테스파크까지 다녀오느라 시간이 모자라 짐머만에게는 전화만 하고 아쉽지만 다음에 또 한국에 오면 보자고 인사만 해두었다.

 

 

 

그림 27. 아라파호 길옆의 뉴튼코트
그림 28. CU박사과정의 예비동문들


월요일저녁 늦게 학교근방에서 정치학과를 다니는 정창국씨, 전기과의 이용재씨, 토목과에서 환경을 전공하는 김태욱씨를 만났다. 다들 박사과정하느라 고생하는 것 같았다. 토목과의 김수명씨가 영향력있는 분이라는 데, 시험치고 다른 약속이 있어 못만났다. 조직에 도움될 수 있는 몇 마디를 드리로 전해달라고 한 다음 비내리는 건배럴로 돌아왔다.나중에 들은 얘긴데, 우리 때도 그랬지만 PhD가 Perfectly Head Deaded라 한다 하니 나도 박사 안하길 잘 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림 29. 앞쪽에 5층 주차빌딩이 들어서 있다
그림 30. 신관건물로 아내 뒤로 보이는 건물


학교도 많은 발전이 있었던 것 같았다. 볼더를 출발하면서 학교를 들리기로 하였다. 사진 몇 장 찍으면서 지나가는 학생에 게 물어 보니, 선배라며 자세히 알려준다. 엔지니어링스쿨에는 2000년도에 신관이 들어서 전면을 가리고 있었고 천문대로 가는 쪽 앞길에 5층정도 주차빌딩이 들어서 차들이 꽉 차 있었다. 아는 선생들 이름을 Peter Mathys, Shaff등 대 보았지만 모른다 한다. 한국과 달리 경쟁사회라 많은 교체가 있었던 듯 싶다.

우리는 28일 12시 40분에 덴버신공항을 출발했는 데 보안검색이 심했다. 일찍 한박사님 댁을 출발했는 데, 중간에 I-70을 너무 지나가 돌아오느라 헷갈렸다. 차를 돌려주러 가는 데 급히 먹는 떡이 체한다든가 경찰이 세우는 게 아닌가. 추석날 액땜을 하는 것인 지 15마일정도 속도위반에 걸리고 공항에 도착해 보니 비행기는 연착된다고 안내방송이 나와 김이 빠졌다.

 

그림 31. 샌프란시스코로 출발하며 한 장
그림 32. 천막형태로 예술적인 덴버 신공항

 

어쨌든 볼더는 잊지 못할 제 2의 고향과 같이 언제나 내 마음에 남아 있다. 젊어서 공부하느라, 아내는 부족한 생활비 메우느라 애들 키우며 housecleanning등 부업하면서 우리 애들이 자라던 곳, 틈을 내 산천낚시즐기며 어려운 학업을 마쳤고 좋은 이웃들이 있어 오늘 우리가 다시 가본 곳, 현재도 기후좋고 살기 좋은 이 곳을 어찌 잊을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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